옛 여자친구를 잊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최형에게

2012/12/10 12:29 by 무한™  

옛 여자친구를 잊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최형에게
양수리 버스 종점에서 북한강을 왼쪽에 끼고 달리다 보면 에쿠스 모텔이 나오거든. 아니, 내가 모텔을 다녀봐서 아는 게 아니라 거기 가는 길을 설명하려면 에쿠스 모텔 얘기를 해야 해. 그 모텔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야 노문리 가는 길이 나오거든. 내 친구네 집이 노문리에 있어. 거기 놀러 가다가 본 일이야.

일산에서 늦게 출발해서 해가 진 다음에야 양수리에 들어섰어. 에쿠스 모텔에서 우회전을 했는데, 한 십여 미터 쯤 앞에 차가 서 있더라고. 왜 안 가냐고 난 빵빵 댔지. 빨리 친구네 집에 가서 고기 구워먹을 생각에 들떠 있었거든. 그래도 앞 차가 안 가는 거야. 뭔 일인가 싶어 내려서 보니까, 앞 차가 강아지를 쳤어. 최형이 커피 같은 거 마시고 있을 수 있으니까 자세히 설명은 안 할게. 말티즈가 차에 치이면 어떻게 될지 그냥 상상해 봐. 말티즈는 깨갱, 소리도 못 내고 바로 요단강을 건너버린 거야.

강아지 주인으로 보이는 아줌마가 옆에 있었는데, 난 그때 사람이 울면 영혼이 쏟아진다는 걸 알게 되었어. 아줌마가 바닥에 달라붙은 말티즈를 떼어내서는 품에 안더라고. 그러고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계속 울면서 말티즈 안고 걸어가더라. 기억해둬. 이게 A타입 이별이야.

B타입 이별은, <MBC스페셜>이란 프로그램에서 <도시의 개>라는 다큐를 한 적이 있거든.(안 봤으면 울고 싶은 날 한 번 봐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어.) 거기에 강아지를 버리고 가는 아줌마 얘기가 나와. 어떤 아줌마가 차에다 강아지를 싣고 와서는, 고속도로 근처 공장에다 버려. 공장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는 걸 아줌마는 몰랐던 거지. 강아지를 공장 입구에 묶어 놓고 아줌마는 차로 돌아가. 아주 명랑해. 떠나기 직전엔 잘 지내라고 강아지에게 손까지 흔들어 줘. 이게 B타입 이별이야.


1.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니?


구(舊)여친이, 이젠 가슴도 뛰지 않고 설레지도 않으며, 마음속에 겨우 남은 미안함 하나 때문에 계속 만나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떠나갔다고? 헤어지기 직전 두 달 간은 구여친이 무덤덤하게 반응하고, 대놓고 마음이 식은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고? 가슴 무너지겠지만 받아들여. 그건 B타입이야. 유기(遺棄)지.

"대체 제가 뭘 잘못했기에 저에게 이러는 걸까요?"


꼭 뭘 잘못하지 않아도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고. 내 친구가 얼마 전에 아이패드를 중고로 팔아버린 것과 비슷한 거야. 그 친구는 아이폰이랑 맥북도 가지고 있는데, 가지고 다닐 때는 아이폰을, 뭔가 작업을 할 때에는 맥북을 쓴다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중간에 낀 아이패드는 방치되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거지. 아이패드에 뭔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 분명 아닌데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알지?

난 최형의 구여친에게 아이폰 같은 존재가 '학교 동기'라고 생각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같이 어울리고, 술자리도 자주 갖는 사람들은 그냥 늘 옆에 있는 존재가 된 거지. 맥북 같은 존재는 '같은 수업 듣는 오빠'야. 남자친구에게 느껴야 할 감정들을, 최형의 구여친은 그 '오빠'한테 느끼고 있었잖아.

지난주에 어떤 독자 분이 댓글을 남겨주셨더라고. 남자인데, 여자친구와 연애하는 중에 다른 사람과의 대인관계를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게 여자친구에게 미안해해야 할 일이냐는 질문이었어. 난 미안해 할 것 까진 없는데, 연애와 대인관계가 같은 동력으로 돌아가는 일이라 좀 주의해야 한다는 답글을 달았지. 최형의 구여친은 그 부분에서 실패한 것 같아. 연애엔 별로 열심을 내지 않아도 알아서 돌아가니, 다른 쪽 대인관계에 열을 내기 시작한 거지. 이건 아래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보기로 하고.

여하튼 이걸 너무 거창하게 생각해서 "대체 어떻게 제게 이럴 수 있는 건가요? 구여친의 심리는 뭔가요?"라며 열을 내진 마. 그런 일은 저녁 뉴스만 봐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어. 인생을 B타입으로 사는 사람들이 매일 뉴스에 빠짐없이 나오거든. 삶이나 타자(他者)에게 애정을 착상시키지 못하는 사람들.

그걸 A타입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답을 구하려고 하니까 답이 나오질 않는 거야. 최형은 조각난 채 피가 뚝뚝 떨어지는 연애를 안고 울며 걸어가는데, 구여친은 어쩜 그렇게 태연할 수 있을까. 최형도 모르는 사이에 구여친은 언젠가 연애를 유기했을 거야. 언제 어디에다 버렸는지는 구여친만 알겠지. 그런 후에는 최형을 유기했지. 다시 돌아가는 길을 물으려 최형은 내게 메일을 보냈어. 그런데 난 미안하게도 이런 답장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 그건 잃어버린 게 아니라, 버린 거라는 답장을.


2. 온 힘 다해서 사랑하고 헌신한 게 죄야?


나 그, <논어>에서 '과유불급' 설명하는 부분 참 좋아 하거든. 원문을 그냥 갖다 붙이면 너무 지루하니까 연애에 대입해서 카톡체(응?)로 옮겨볼게.

자공 - 사(師)랑 상(商) 중에 누가 나음?
공자 - 사는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짐), 상은 철벽(철벽치고 이성을 경계함). 
자공 - 그럼 사가 나음?
공자 - 노노. 금사빠나 철벽이나 쌤쌤.



웃자고 한 소리고, 최형의 그 '온 힘 다한 사랑과 헌신'에 과유불급이란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걸 말해줄게. 연인 사이에선 분명 서로의 모난 부분들을 다듬는 조율이 필요하거든. 그런데 그게 한 쪽만 일방적으로 행해지면 조율이 아냐. 조련이지.

"그녀의 '나는 되지만 너는 안 돼.'식의 태도 때문에 힘들었지만, 전 다 맞췄어요."


매뉴얼을 통해 질리도록 얘기했잖아. 영화 부당거래의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아요."라는 대사도 소개했고, 자동기어는 수동기어에 비해 손길을 받을 일이 적다는 얘기도 했고, 알아서 풀을 잘 뜯는 양 보다 길 잃은 양에게 더욱 관심이 간다는 얘기도 했고, 이런 얘길 또 해야 해? 지난주 목요일에도 '아이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다 해주고 싶어 차키까지 내주는 아빠' 얘기를 했잖아. "상대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다 받아 주곤 그게 지고지순한 태도라고 생각하는 대원들이 있어서 가슴이 아프다."는 얘기까지 했는데, 최형이 그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곤란해진다니까?

최형. 앞으로 누군가를 다시 만나 연애를 하더라도, 나중에 억울하고 후회될 것 같으면 선물이든 헌신이든 하지 마. 그렇게 해야만 관계가 유지될 것 같아서 한 행동들, 또 훗날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받기 원하며 한 행동들은 기억에 남는 법이거든. 그건 상대를 위해서 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최형 자신을 위해서 한 행동일 뿐이야. 그런 호의를 받는 상대 역시 명절이면 으레 받는 보너스를 받은 느낌밖에 갖지 못하는 것이고 말이야. 기쁘기야 하겠지만, 감동할 정도는 아니잖아. 보너스 액수를 늘린다고 기쁨이 감동으로 변할까?

아, 그리고 꼭 하나 말하고 싶은 게 또 있어. 최형이 한다는 '헌신'은, 너무 여성스러워. 일반적인 헌신과 달리 가정부 느낌이 좀 많이 나. 생필품 챙기고, 집안 일 도와주고, 방청소 해주고, 뭐 그런 일들 말이야. 그건 '여자친구가 내게 해줬으면 좋을 것 같은 일들'인데, 최형은 그걸 그대로 여자친구에게 해주고 있어. 애교부리고 매달리고 그러는 일들까지. 요즘 같은 시대에 무슨 그런 구분을 짓냐고 말할지도 모르겠는데, 난 이게 분명히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 남자가 '남자다운 모습'을 가지는 거 말야. 박력 없이 세심하기만 한 남자는 회전목마 같거든.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봐. 


3. 내가 어떻게 해야 돌아올 거니?


우선, 구여친이 현재 만나고 있다는 그 남자도 '진짜'라는 걸 최형에게 말해주고 싶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여친이 누군가를 만난다고 하면 그 상대를 정말 가볍게 생각하거든. 자신과 구여친의 관계는 '본편'이라 생각하고, 그 사람과 구여친의 관계는 '번외편' 정도로 생각하지. 구여친이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서 애 낳고 사는데, 자신이 전화 한 통만 하면 구여친이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는 남자들도 있을 정도야. 심각하지. 이건 뭐 약도 없어.

"누군가를 만나서 다시 연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더니, 다른 남자를 만나더군요."


최형. 헤어질 때 하는 얘기는, 내 친구 Y군이 술을 끊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비슷한 거야. 그 순간엔 진심이지. 그런데 진심이라고 다가 아니라니까? 난 개인적으로 마음이 손처럼 생겼을 거라 생각해. 손에 손가락이 있는 것처럼 마음도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을 거라고 봐. 난 손가락 중에서 검지를 제일 자유롭게 사용하는데, 마음에도 그 검지와 비슷한 부분이 있을 거야. 다짐을 할 때에는 검지 같은 그 부분의 마음으로 한 거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엄지나 중지 같은 부분의 마음이 고개를 들어. 그럼 또 그 마음으로 무언가를 저질러 버리고 마는 거야. 지금 나를 자극하는 가장 강렬한 그 대상에 마음을 쏟는 거지.

그럴 때 엄지나 중지 부분의 마음이 검지 부분의 마음을 바라보며 부끄러워하는 감정을 죄책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풀어 놓으면 얘기가 너무 길어지니 이쯤에서 생략할게. 여하튼 우리, 유효기간 지난 상대의 다짐을 붙잡고 매달리진 말자.

"그냥 아무 남자나 만나기로 한 것 같아요. 헤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난 연애의 유기는 진작 일어났다고 봐. 구여친이 최형과의 만남에 집중하지 않고 최형의 표현에 무덤덤하게 반응했을 때, 이미 그때는 유기가 벌어지고 난 뒤야. 두 달 전쯤에 말이야. 그 후엔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버텨온 거지. 그러다가 그것마저 무뎌지는 시기가 왔고, 결국 이별통보를 한 거지.

구여친에게 전화 걸어서 "그 오빠를 보면 설레고, 함께 있으면 행복해."라는 얘기를 듣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혼자 가슴 치며 우는 일은 그만뒀으면 좋겠어. 자학이잖아. '그래, 이번 통화를 계기로 다시 한 번….'이라는 생각으로 전화를 걸지만, 끊고 나면 분노와 실망감과 배신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오지? 그게 상처에 난 딱지 뜯는 거랑 비슷한 거야. 자꾸 그러면 낫질 않아. 가까이 살면 내가 후시딘이라도 발라줄 텐데, 하아, 말로만 위로해서 미안해 최형.


우리, 최악의 상황만 피하자. 앞으로 최형이 처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상대에게 '정류장 같은 남자'가 되는 거거든. 버스를 타기 전에 정류장을 거치는 것처럼, 상대는 한 연애가 끝나고 다른 연애가 시작되기 전에 최형에게 찾아올 수 있어. 마음이 아직 남아있을 때 상대가 그런 식으로 찾아오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거의 받아주더라고. 친구 비스무리한 관계로 지내는 건데, 그러다가 다시 마음을 고백하면 상대는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


라며 거절하지. 최형의 구여친에게 그럴 조짐이 좀 보여. 차분하게 긴 시간 통화한 것도 그렇고, 만나는 남자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한 것도 그렇고, 이제 친구처럼 편하게 보는 사이가 되었다는 식의 이야기 한 것도 좀 그래. 설렘에 대한 충족은 그 남자에게서 해결하고, 남은 자잘한 감정해소는 최형에게 하는 느낌이야.

최형은 그저 다시 통화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사실에 희망으로 한껏 부푼 것 같은데, 그거 헛바람일 가능성이 99.98%야. 수많은 대원들이, 자신이 바로 나머지 0.02%라고 생각하며 매달리지. 0.02%가 되려면 우선 마음의 거리를 둬야 한다는 걸 모른 채 말이야. 겁쟁이들이나 하는 '차단' 같은 거 하지 말고 지금의 거리에 점점 익숙해지길 권할게. 자유로움이든 후회든 설렘이든 상대가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게 그냥 둬 보자고. 최형이 유기당한 그 곳, 거기서부터 다시 잘 먹고 잘 자면서 시작해야해. 버리고 간 사람 찾겠다며 달려갔다간 길을 잃을 수 있으니, 달려가지 말고 바로 그곳에서부터! 



"그녀가 그 남자는 그냥 가볍게 만나는 거라고 하더군요." 최형과는 무겁게 만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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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Quicksand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주관적으로 생각했던 것과 타인에 의해서 객관적으로 보여진 것들 사이의
    괴리감이 클 경우 너무나도 힘이 들던데...당사자분 힘내시길.
    무한님의 글이 후시딘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3. 주주0712

    선!!!!!!!!!
    뭔지 모를 조급함과 집착때문에 상대가 힘들어하지 않을까...
    마음의 거리를 두려했는데 오늘 글을 읽다보니
    내 마음이 다칠까바 철벽을 세우고 있는거군요..
    내 마음이 다칠고 잊기 힘들까바 걱정입니다
    상대의 맘도 알지 못하면서 그럴꺼라 예상하고 있는것도 한심하고
    얼마나 나를 어르고 달래줘야하나?? 난 왜이러나.. 자꾸 작아지는 나를 느끼네요..
    상대가 너무 커보이고 나는 보잘것 없어 보이고
    난 그사람이 아니면 안될것 같은데 그사람은 나 아니라도....
    이런생각으로 잠못이루고 있는 1인입니다

  4. 하하

    저도 언제나 b같은 이별만 통보하다가 최근에 a같은 이별을 하고,, 멘붕 왔는데, 이미 그사람에게서 나는 없다는걸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끝나고 진짜 힘들었어요..

    전 차라리 무한님의 글을 보니까 이해가 잘되네요.
    왜 그런 이별을 맞아야 했는지,,

    오히려 속도 편합니다.

    저도,, 제 일이 중요한데 왜 마음이 식는건지 몰랐거든요.

    이제 잘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겠어요.

  5. 첫눈만난강아지

    지금이라도 b같은 이별을 고하지 않는 분이 되셨다는게 참 다행이네요^^
    사실 저는 b같은 유형의 이별을 맞는 사람은.
    상대를 슬프게 하는건 둘째치고
    그 사람 본인을 위해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하거든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좋은 공유자 만날 수 있을거에요

  6. 원가관리회계

    정말 감명 깊은 글이네요.
    단순히 연애 테크닉만 알려주는 것이 아닌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에요
    항상 잘보고 갑니다^^

  7. 쏘쏘

    29
    앞으로 차단은 안하겠습니다.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글입니다.

  8. 오랫동안 눈팅해왔지만

    글을 읽으면서 안타까움과 슬픔이 느껴진건 처음인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하고,
    당사자분도 생각을 정리하시고 힘내시길.

  9. 무한님 멋져요~

    무한님 글이 오늘따라 더 멋있게 느껴지네요.
    사연보내신분 앞으로 헌신하고 헌신짝 되지 않겠다고 다짐한번 하시고
    다시 새로운 연애에 임하시면 진짜 최고의 남편감이 되실것 같네요
    과도하지만 않다면 남자가 세심하게 배려해주는거 싫어하는 여자가 어딨나요
    조금만 조절하시면 앞으로 연애사가 술술 풀릴텐데
    뭐 저런 떠난 버스에 집착하세요.

  10. 이면지

    헙.....이번판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스토리텔링 기법이 아주그냥.........읽는사람을 휘어잡고 여기저기 구경시키는듯한!!!

  11. 이면지

    헙.....이번판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스토리텔링 기법이 아주그냥.........읽는사람을 휘어잡고 여기저기 구경시키는듯한!!!

  12. 첫눈만난강아지

    우와 역시 아무리 봐도 무한님은 정말 사람에 대한 통찰력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강아지를 안고 뚝뚝눈물을 흘리면서 가는 사람의 심정..이게 너무 확 다가와요
    암튼.저는 저 최형에게.. 세상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무지무지많다 이얘길 해주고 싶네요
    지금은 그 사람말곤 나를 이해해줄 사람이 없을거같고
    내 인생의 동반자가 그 사람밖에 없는거같지만
    사실 세상엔
    내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줄 수 있는 많은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암튼 오늘도 즐거운 시간 가지고 갑니다~^^
    무한님 감기조심하세요~너무추운데.. 꽁꽁싸매고 다니시구요

  13. 로이킴여친

    힘나는댓글이네요^^

  14. 몇 년 전에

    무한님이 쓰신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 정확히 기억이ㅜ)'이라는 제목의 글을 군인(?) 포스팅인가 어디에서 우연히 찾아 읽은 후 엄청 힐링이 되었다는ㅎㅎ 이별로부터 약 1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그 당시,, 매우 애달팠지만서도.. 무한님의 조언어린 마인드로 포지셔닝한 덕에 삐뚤어지지 않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듯합니다ㅎ

  15. 사람

    아 뭐예요..지금 버스안인데..
    갑자기 눈물 펑펑 쏟아버렸잖아요..부끄럽게. 영혼이 쏟아지도록 우는 사람의 맘이 어떠한건지를 생각하다가 그만..
    오늘 메뉴얼에서는 단어 한개만 가슴에 콕 박고 갑니다. 과유불급.

  16. 야옹이

    글이 제 맘을 비수처럼 찌르네요. b같이 살다 한눈에 반한 여자와 4년간을 사귀었고 헤이지고 1년간을 a처럼 살고 있네요. 서로 싫고 미워져서 헤이진게 아니라 종교차로 헤어진거라 그마음이 오래가나보네요. 지금 남는 아쉬움은 더 많이 표현하고 최선을 다하지 못해서였던거 같네요. 마음속에서 지운다지운다 하면서도 생각처럼 안되는게 참 힘듭니다. 바보같은 저만 그런거겠죠. 그친구는 똑똑하니까 훌훌 털어버리고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일년동안 읽었던 수많은 책들, 다른이들은 조언등..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이시점에서 무한님의 글을 읽은것이 그 무엇보다도 제게 힐링이 되네요.
    저도 제 수고와 에너지를 저를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7. 로이킴여친

    에고...힘내세요!

  18. 최형남

    최형과 같은A타입남자며
    B타입여자에게 같은걸당했음돠
    감사해요
    객관적으로.. 말해주셔서

  19. 밝은사람

    저도 그랬듯,무한님의 글이 최형에게 위로가 되어 힘든시간 잘 이겨내시면 좋겠어요.끝난 사이는 그냥 끝난채로 두는게 낫더라고요..
    최형처럼 사랑을 베풀줄도 아는 여자분을 만나세요~

  20. 으익ㅋㅋㅋ

    와....a타입인 전 b같은 타입의 사람들이 신기할 뿐이에요 ;;; 사연속 최형이라는 분 어서빨리 같은 타입의 사람만나서 알콩달콩했으면 ^^

  21. 보라

    손가락 비유 좋네요
    저는 제 삶과 주변 사람들에 동시에 애정을 나누는 게 힘드네요..
    이걸 나눠서 생각하는 게 이상한건지
    아님 지금은 제가 삶을 이뤄야할 목표자체로만 생각해서 그런건지..
    삼포세대란 말은 막 대학생이 됐을 땐 정말 실감도 못했는데
    지금은 일단 밥벌이나 안정적으로 해놓자 이생각뿐이네요
    웬만하면 다 끊게되고..
    둘 다 챙기자니 너무 힘들고..
    빨리 끝내야되는데ㅜ
    그나마 무한님 매뉴얼읽으면 조급함이 좀 나아지네요,,
    여긴 연애얘기위ㅇ주지만 삶의지혜같은것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아요

  22. aletheia

    오~ 글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살포시 추천 누르고 갑니다

  23. ㅇㅇ

    이렇게 따스한 매뉴얼을 읽은 다음에도 최형은 정류장이 되고 말겠죠... 그게 최형님 마음속 다른 손가락 아니겠어요 ㅠㅠ

  24. 괭이 두 마리 주인

    참....사연의 최형이 너무 안타깝네요..
    지금도 찢겨져 너덜거리는 마음을 붙잡고
    어쩔 줄 몰라하며 계실 것 같아요..ㅜㅜ
    있잖아요..저도 첫 출산을 하며 알게 된 건데..태어난지 4개월된 아기도 눈치가 있어서 울며 찡찡대면 엄마가 안아주는걸
    안대요...그래서 3개월까진 무조건 애가 울거나 할 때마다 뭐가 불편한지 봐주고 달래주는게 맞지만, 4개월 부터는 애기가 불편하거나 배가고프지 않은데도 안아달라 보채면 적당히 안아주는것도 필요하대요...안 그러면 양육자와 애기 둘다
    힘들어 질 수 있으니까요...
    엄마와 자식간에도 이런데.. 성인
    남녀 사이에선 더 지켜져야겠죠..
    최형님-! 이제 전여친 생각에
    자신의 마음에 스스로 상처내는 거
    그만하시구요 스스로를 좀 보살펴주세요
    ......에구...저도 마음이 쓰립니다...
    토닥토딕토닥...

  25. 강아지

    정말 감사합니다.. 괜찮아지자 맘은 먹었지만, 금세 힘들어지고, 맘이 자꾸 아려오는 건 아직 어쩔 수 없나봐요.. 그래도 그럴 때마다 다시 글을 봐요. 따뜻한 코코아 한 잔 마시는 기분으로.. 무한님께도 감사하고, 모두 감사해요..

  26. 존중 받는 남친이 되세요

    남자에 따라서 에이타입 이별을 당하기도 해보고 비타입 이별을 고하게 되기도 하더군요. 여자분에게서 더 이상 '유기'당해서 안 되잖아요. 그러려면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질질 매달리는 짓을 하지 마세요. 넌 나한테 이러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고 스스로를 더 존중하고 사랑하시길... 제가 만나 본 남자들을 생각하면서 드리는 충고입니다...

  27. 강아지

    감사합니다.. 그 동안 스스로에게 너무 소홀했던 것 같아요.. 매달리고 매달리면서 자존감도 완전히 바닥이었고, 스스로 늘 자격지심 같은게 있었거든요. 스스로 자존감을 키울 수 있게 여러모로 노력해봐야 할 것 같아요.. 존중받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 정말로 감사합니다. 존중받을 만한 사람이 될 수 있게, 스스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힘낼게요.. 감사합니다

  28. 고양이

    에고..
    글이 어려워서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29. 보라색 싫어

    좋은 글에 마음이 쓰리네요...
    ㅠㅠ

  30. 무룽

    오... 이번글 한문단 한문단 다 뼈가 되고 살이되는 것 같아요. 캡쳐를 하다보니 거의 다 했을 정도... ㅎㅎ 두고두고 읽고싶어요. 사람의 착각이란...

  31. 아니이럴수가

    연애란 무서운 것이구나......

  32. 비밀댓글입니다

  33. 비밀댓글입니다

  34. jjjj

    힘내세요 최형! ㅠㅠ

  35. jjjj

    힘내세요 최형! ㅠㅠ

  36. jjjj

    힘내세요 최형! ㅠㅠ

  37. 피안

    본편과 번외편
    종종 본 표현인데 오늘따라 좀 마음에 와 닿는다는
    사람은 다 자기가 중심이니까요 ㅎㅎ

  38. 비밀댓글입니다

  39. 비밀댓글입니다

  40. 지현

    아.. 정말 사람 마음을 글로 이렇게 어루만져 주실수 있다니..^^
    노멀로그 힐링캠프에서 또한번 깨우치고 갑니다ㅋㅋ
    최형님께서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연애를 다시 시작하실수 있길 바래봐요.

  41. 몽순이

    다개뻥이예요가볍게만난다는거ㅜ
    저도저런경험이있어서잘알죠
    ㅜ무한님심리학자처럼넘잘캐치하시네요
    오~딱이예요정말경험자로써ㅜ

  42. 비밀댓글입니다

  43. 김밥

    무한님글은 절제되면서도 배려심이돋보여서 정말읽을때마다 위로받는느낌이들어요..^^ 참 사랑 쉽다고만 생각했는데 해보니 이렇게복잡하고 변화무쌍한것도없네요ㅎㅎ

  44. 지니

    정말 간만에 오게되었는데 문체가 갈수록 하트뿅뿅이게 합니다.^^
    다시금 열시미 들어와야겠네요.ㅎ

  45. 아침

    몇달째 무한님의 글을 하루 한두개씩 찬찬히 읽고 있습니다. 오늘 글은 정말 제 마음 깊이있던 상처를 치료해주는것 같네요.
    5년이나 지난 이별이 아직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었는데, 이제 확실히 정리가 되는것 같아요.
    바닥에 달라붙은 강아지를 떼어내며 영혼을 쏟으며 우는 모습.. 그 모습을 생각하며 몸서리쳤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최형에게도, 저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6. 하아.. 저도 사연한번 보내보고싶은데..

    이게좀.. 막장드라마같은사연이긴한데... 보내는 주소를 모르겟네요..

    한번쯤 피드백..한번.. 들어보고싶습니다

  47. 음.. 무한님 말씀대로 그런 타입의 이별이 있는거 같아요.
    a타입,b타입의 사람이 아니라, 그런 이별.
    누구를 만났고, 어떻게 연애를 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던데요
    몇년전 a타입 이별을 했고 몇년 멘붕. 최근에 b타입 이별을 했는데요,
    아주아주 냉철해진게 잘못된건가요???
    아 과유불급이랬죠 ㅠㅠ
    어렵네요 연애는.

  48. 진짜최고다

    무슨 정답만써놓으셨네요

    글빨도 아주 죽여주시고


    재미와 내용 둘다 너무완벽한듯ㅋㅋㅋ

    맨날글읽는데 이번께진짜 대박이에요

  49. 진짜최고다

    무슨 정답만써놓으셨네요

    글빨도 아주 죽여주시고


    재미와 내용 둘다 너무완벽한듯ㅋㅋㅋ

    맨날글읽는데 이번께진짜 대박이에요

  50. 최형 힘내세요!!!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그랬거든요
    전 3번이나 용서를 구하길래 받아줬지만 나중엔 제가 버렸어요
    사람이 변화하기란 쉽지 않더라구요
    안될사람은 안되더라구요
    지금은 내 자신을 위해서 여행도 많이하고 내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거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연애 휴식기가 좀 길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좋은사람 만나구있고
    그러니 최형도 지금은 힘들겠지만 나 싫다는 사람 구차하게 잡지마시고
    다음에 만날 인연을 위해 긍정 에너지, 건강한 모습, 행복한 시간에 투자하세요!

  51. 제가 지금 저 여자분 상황이네요 상대에게 더이상 어떤 매력도 못 느끼겠거든요 죄책감 몇달 대화시도 항상.. 그런데도 안되더라구요 떠나는 내 맘과 달리 제가 더 좋다는 그 사람에게 괴리감만 더 느껴지더군요 그러나 미안하고 고마운 그 사람을 위해 정류장역할은 안 시킬겁니다

  52. gksandud

    박사님같아요^^*

  53. GG

    저를 몇년간 좋아해주는 오빠가 있는데...
    이 글을 보니 그 오빠가 떠올라요...
    힘들때 곁에 있어주고 도와준 오빠라 매몰차게 거절은 정말..못하겠고..
    정말 좋은 사람인데 저 돌아올때까지 기다린다고 몇년을 그러고 있는데 그것도 너무 미안하고..
    그러지 말라고 항상 얘기하는 데 그래도 기다린다고...

    그 오빠를 좋아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지만 남자로는 안 느껴지더라구요...이 글 주인공처럼...
    이 오빠를 어쩌면 좋을까요...

  54. 샤방

    제가 바로 그 오빱니다ㅋㅋㅋ넝담^^; 저두 어떤 동생을 무척 좋아하게 되버렸는데 그친구도 제가 남자로 안느껴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포기할려고 하는데 자꾸만 연락도 받아주고 잘 대해주고 그러니 포기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제 생각에 님이 그 오빠를 진짜 좋아하신다면 단호하게 또 잔인하게 잘라버리십시오. 그게 그 오빠를 진정 위하는 길이라는게 제 경험담에 비춘 생각입니다^^

  55. 오오오

    이건......!
    정말 와닿는 말들뿐이네요
    유기견을 예로들으니 버린사람입장도 버림받은사람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ㅎㅎ

  56. 예상

    제발 저런 상황에 처한 남자랑 연애하지 말길... -_-;

  57. 나비

    타자에게 애정을 착상시키지 못하는 B형의 인생을 사는 사람...제 얘기네요
    다른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어떻게 배워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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