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매뉴얼을 시작하며
2009/11/18 08:35 by 무한™
기본적으로 '인터뷰'를 한 뒤, 필요한 내용만을 뽑아 작성하는 방법을 썼다. 소개팅 자리에서 솔로부대원들 머리 속이 하얗게 되는 것 처럼, 소개서를 앞에 두고 그 여백을 채우는 것은 카오스(창세 이전의 혼돈)상태로 만들기 충분하다. 하지만 인터뷰를 하다보면 의식하지 못했던 일들이 하나 둘 떠오르며 여백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이야기가 쏟아진다. 당시 학교에서 모든 남학생들의 구애를 받았던 여학생과 인터뷰를 할 때에는 장난을 좀 치기도 했다.
무한 - 남자친구를 사귄 적은?
퀸카 - 그런 것도... 들어가나?
무한 - 안 들어가도 기본적인건 다 알아야 하는거야.
퀸카 - 아... 두 번
무한 - 티셔츠 사이즈는?
퀸카 - 티셔츠 사이즈는 왜?
무한 - 학업 계획을 세우려면 자신을 먼저 알아야지! (응?)
퀸카 - 그런가;; 구십....
퀸카 - 그런 것도... 들어가나?
무한 - 안 들어가도 기본적인건 다 알아야 하는거야.
퀸카 - 아... 두 번
무한 - 티셔츠 사이즈는?
퀸카 - 티셔츠 사이즈는 왜?
무한 - 학업 계획을 세우려면 자신을 먼저 알아야지! (응?)
퀸카 - 그런가;; 구십....
물론, 장난만 친 것은 아니다. 그녀가 자기소개서에 쓸 생각도 못했던 일들을 끄집어내 뼈대에 붙이기도 하고, 그닥 괜춘한 이야기가 아니라면 과감하게 빼기도 했다. 그렇게 많은 대학, 대학교들과 자기소개서 100%로 신입생을 뽑던 사이버대학까지 애들을 합격시키니 뿌듯했다. 그리고 다음 입시에서는 그네들의 동생들 소개서를 쓰기도 하고, 낯모르는 이들의 소개서를 쓰며 담배값을 벌었다.
소개서를 대필해주는 업체가 있기도 하지만, 업체의 단점은 문제은행식으로 많은 문장 들 중 필요한 것을 가져다가 끼워맞춘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비슷비슷한 소개서가 나오게 되고, 팜플렛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의 소개서를 제출하게 된다. 쉽게 말해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단 얘기다.
지금은 종종 입사를 위해 부탁하는 친구들의 소개서만 읽고 느낀점을 이야기 해 주는 정도로 소개서와 바이바이 한 상태지만, 노멀로그의 수험생 독자들을 위해 자기소개서 매뉴얼을 작성하기로 했다. 이전 글에서 밝힌 '선물' 이 바로 이 매뉴얼이다. 수능시험을 앞두고도 노멀로그를 방문하며 애정을 보여준 그대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한다.
매뉴얼의 슬로건은 '쓸 수 있게 하자' 다. 남들 다 하는 얘기처럼 '개성있게'나 '간단하지만 구체적으로' 또는 '진솔하게' 등등의 이야기를 늘어 놓지는 않을 생각이다. 나도 참고를 위해 자기소개서에 관련된 책들을 읽어봤지만 그 책들을 읽고 바로 소개서를 쓰기엔 무리가 따른다. 글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노인과 바다>를 분석해서 설명한 뒤 소설을 쓰라고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가. 이제부터 시작할 소개서의 매뉴얼은 '꼼수'도 포함이 되고, 우리끼리의 얘기지만 '오버'가 좀 섞일 수도 있다. 없는 말을 지어서 쓰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하마의 머리를 보여줄 것인지, 발을 보여줄 것인지가 결정된다는 얘기다.
이런 소개서를 쓰고 싶은가? (출처 - 엔사이버)
우리의 목적은 증명사진 같은 소개서가 아니다.
무엇을 보여줄지는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출처 - 네셔널지오그래픽)
다음 회부터 본격적인 매뉴얼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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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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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글 내용을 확인도 안하고 파블로프 멍멍이처럼 선부터 쓰게 되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ㅠㅠ
여튼 또다시 새로운 매뉴얼의 시작이군요!!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응?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꺼 같네요~
기대 됩니다~~
선플
자기소개서.. 저도 입사 할때 운좋게도 딱한번만 써봤어요..
정말 어떻게 써야 하나 막막했던 기억이 새록새록..ㅎㅎ
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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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멋쟁이.
자소서 쓰는 사람들 완전 기대되겠는데요. ㅎㅎ
드디어~ 자소서매뉴얼이 시작되는군요~~^^
이젠 필요없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람일은 한치앞을 예측할수 없으니~
무한님 도움받아 자소서 업뎃해놓겠음돠~^^
감사하구요~날이 많이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나란 누구인지 스스로 알기가 가장 어려운 거 같아요
나름 순위권!!
자기소개서 쓰면서 내가 내세울게 이렇게 없었나...
하는 부끄러움이 가득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ㅋㅋ
뭐 저도 자소서 거의 소설 쓰듯 써서 제출했던 기억이...
선리플 순위권~
정말정말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는...;;
기대됩니다.^^
무한님은 글도 잘쓰지만 사진도 참 잘 고르시는 거 같아요~
오늘은 어느 강사의 PPT에 들어가 있을 법한 사진처럼
설득력 있네요 ^^
수험생들만 필요한 메뉴얼은 아닌것 같아요~
필요하게 생겼었눈데..
감솨해요~~^^
오~ 완전 유익할 듯...
무한님 몇 달만 일찍 시작하지시ㅠㅠ
그럼 저 면접 더 여러 군데 보러 갔을 거인디...
왠지 무한님의 메일박스에
자기소개서들이 수북히 쌓일 것 같은 예감이 드는건;;
저의 기우일까요?? ㅋㅋㅋㅋ
아.. 좋군요.
와! 멋져요!!
오...좋다...^^
인생이란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법이지요.
만약을 대비해 저도 열심히 배워두겠습니다. ^ㅡ^
참 노멀로그 주제 다양해요ㅎㅎ
자소서 써본적이 없어서 창작의 고통을 모르지만
친구들보면 참 고생하더라구요
친구한테 소개시켜주고 싶네ㅋㅋ
매우 기대되는 ~
유후~ 무한님
오~~~~완전 기대 기대 +.+
써도써도 힘든게 자소사라능 +_=
캬아 ㅠㅠ
저도 열심히 답습 해야 겠습니당.
이것도 선플..
밥 먹고 오겠슴..;;;
오오... 이거 아주 도움 되는 메뉴얼이겠는데요?^^
와우~~~ 기대가 됩니다!!
오~
무한님은 정말 능력자시군요!+_+
재미있겠네요 ㅋㅋㅋ
전 아직 멀었지만(응?)
진짜 매번 상황이 되어도 당황한 질문..
자네 5년 뒤엔 뭘 할 건가? 라든지
10년뒤에도 지금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겠나?
아오 ..머리야..
30위 안에 리플을 달게 되네요. 한때 김성모 작가가 "만화공장"이라고 불렸는데 무한님은 "글공장" 쯤 되는 거 같에요 어떻게 이렇게 글들이 쉼없이 쏟아져 나오시는지...다른 일도 하시면서;;; 글쓰기를 얼마나 사랑하면 이정도가 가능한지 저로써는 짐작도 안되네요.
노멀로그 팬으로 그냥 덧) 슬램덩크 매냐를 위한 포스팅은 혹시 계획없으신가요?ㅋㅋ
저도 나름 수험생들을 위한 선물 차원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옆자리로 옮겼어요ㅜ
넒은 아량으로 아이피 차단은 풀어주세용~
역시.. 무한님~ 대단하쉽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와우~ 저 하마! 대박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