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가 가는구나
2010/02/22 20:40 by 무한™
1.
아오, 이, 오래 앉아 있어서 뻣뻣해진 목 같은 하루. 분주하던 비둘기들도 이 시간쯤이면 어느 집 모퉁이 같은 곳에 몸을 숨기곤 똥을 찍, 찍, 싸겠구나. 수고했다. 부리를 땅에 찧어야 생을 연장할 수 있는 생명들이여, 그대의 모래주머니는 할당량만큼 채웠는가.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누군가 묻는다면 저 광릉수목원의 잠자리 날개같이 보냈다는 답을 해 주고 싶다. 보통 위의 사진처럼 잠자리를 잡으면 "아오, 이게 날 건드려? 썁색끼." 하며 이빨이 있다는 증거를 엄지손가락 관절에 남기는 법인데, 쟨 잡아보겠다는 사람들의 호기심에 지쳐서 파다다다닥 거리지도 않고 그냥 순응한다. 어련히 놔주겠거니, 하며 말이다. 그 대가로 날개가 너덜너덜 해졌지만, 나는덴 지장 없으니 그냥 산단다. 잠자리의 언어를 배울 길이 없어 직접 들은 건 아니다. 잠자리가 하듯 그.러.려.니 하는 거다.
설마, 당신도 오늘 하루를 그.러.려.니 보낸 것인가?
2.
놀이터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데 말티즈 한 마리가 다가와서는 멍멍, 짖을 것 처럼 배에 힘을 가득 주고 몸을 뒤로 빼서 단전에 기를 모아 멈멈, 이렇게 거세된 개소리를 내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개소리는 개소리 다워야 한다. 멍멍. 작은 놈은 왈왈. 큰 놈은 컹컹. 어쨋든. 그런데 넌 인간의 사랑을 받은 대신 목소리를 잃었구나. 가련한 아리엘(Ariel, 인어공주의 이름).
오빠도 그렇단다. 아니, 사실 두 발로 걷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단다. 정말 그런지 궁금하다면 아침에 출근하는 누군가의 바짓자락을 잡고 물어보렴.
멈멈.
아니 이 개가 왜 이래.
멈멈.
출근해야 한다고 인마, 늦었어.
멈멈.
회사를 가야 월급을 받으니 가는 거지.
멈멈.
월급을 받아야 생활을 할 수 있잖아.
멈멈.
이거? 사진기 모형이야. 왜, 갖고 싶어?
멈멈.
원래 사진가가 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사니.
멈멈.
너야 애완견이니까 걱정없이 먹고 잘 수 있는 거지. 인간은 스스로를 돌봐야 한단다.
멈멈.
사진이야 취미로도 할 수 있는 일이잖아. 하고 싶은 일이 직업이 되는 사람들은, 그저 부러울 뿐이지.
멈멈.
그건 복잡해. 운도 맞아야 하고, 어느 정도 조건도 갖춰져야 하지. 막연히 열심히만 한다고 사진작가가 된다는 보장도 없고. 안정적인 직장이 우선이지. 곧 가족도 책임져야 하니까.
멈멈.
너 잘 짖지 못하는구나? 불쌍한 녀석.
멈멈.
뭐? 내가 불쌍하다고? 내가 왜?
딱 한 번 읽으면 마스터가 가능하다는 기적같은 영문법이 기적을 일으켜주길 바랄 때도 있단다. 미쿡말 하나만 해도 다 잘 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쿡, 근데 넌 정말 자기계발 같은 거 하지 않아도 괜찮은 거냐? 조나단이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했는데, 넌 뭐 '주인에게 사람받는 101가지 방법'같은 거 읽지 않아도 되는 거야? 하루를 그렇게 그냥 종종거리며 돌아다니기만 해도 돼? 아무리 개라도 자기계발 같은 걸 좀...
멈멈.
뭐? 내가 불쌍하다고? 내가 왜?
▲ 오늘 저녁은 또 뭘 먹지?
<연관글>
회사밥을 먹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같이 지내실분, 이라는 구인광고에 낚이다
내 차를 털어간 꼬꼬마에게 보내는 글
공원에서 돈 뺏긴 동생을 위한 형의 복수
컴팩트 디카를 산 사람들이 DSLR로 가는 이유
<추천글>
남자에게 먼저 반한 여자가 지켜야 할 것들
연애에 관한 여자의 심한 착각들 Best 7
여자들이 연애하면 힘들어지는 남자유형 세 가지
남자들이 반하는 여자의 매력적인 모습들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자메시지' 공략방법
'네쇼날동네그래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선풍기와 서먹서먹한 사이 되기 (55) | 2010/09/14 |
|---|---|
| 재능을 전력으로 낭비해도 괜찮아 (75) | 2010/02/23 |
| 오늘도 하루가 가는구나 (47) | 2010/02/22 |
| 일기를 쓰자 (78) | 2010/02/18 |
| 스타덤에 들고 싶다는 중2병의 잔해 (55) | 2010/02/17 |
| 연애매뉴얼과 사슴벌레, 뒷담화 (52) | 2010/02/16 |




꺅~
왜 슬프지.?-ㅁ-.
일등?/////
3등이군요 그래도 순위권이라 기쁘네요 ㅎ
오늘글은 왠지 슬퍼요 정말... 무한님 힘내세요!!!!
그 자체가 거대한 축복입니다.
세상이 의미있는것은 내가 살아있기 때문이죠.
자기계발 필요성을 느끼고 외국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잡다한 생각으로 하루를 그냥 보내버렸네요..
나이드니 집중력이 떨어지는건 어쩔수없나봐요 ㅠ
우리모두 화이팅!!^^
슬퍼
아,, 이런 영광이T_T;;
좋다*^__________^*
혹시나 하고 들어와봤는데 이렇게 또 글이 있다니 헤헤^*^
퇴근전에 게토레이(우잉?) 같은글 잘보고 감니다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
우와
손이 참 예쁘시다~~~누구의 손인지, 반하겠는걸요~~
웃으며, 반성하며, 계획하며 읽기만 하다가 글 남겨요
소중한글 감사합니다
이순간도 추억으로 기억되어질것 것입니다
오늘부터 새롭게 일을 시작했어요..
일하고 학원들렸다 집에 오니..
뭔가 그 허전함..
내가 왜 이렇게 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루종일 멍하게 보내버린것 같아요..
여전히 사람을 쓸쓸하게 하는 재주(?)가 있으시군요.
헉. 나의 하루를 들켰네...ㅜ.ㅜ;;
ㅜ.ㅜ
사랑한다고 소리쳐요~?
오늘 하루...ㅡ.ㅡ
이것보다 최악이 있을까요.
나라는 사람이 괜찮지 않은 사람이라는걸 깨닫는 하루...
난 혼자 살아야 하는 사람인가..
멈멈.
마음에 드네요^^
그려려니 하는 하루도
내일 펼쳐질 또 다른 하루에
새로운 활력이 되어줄거예요^^
그려려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나라는 사람은 꽤 괜찮다는 걸 모든 사람들이 알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나마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
오늘 친구일좀 도와주고 회 한상 얻어먹었어요
매운탕까지 풀코스로^^
오늘,,,걍 좀 레알하게 잘산거 같아요
아...멈멈.....아,,,
멈멈
하면?
멈멈
해야죠....
와, 그거 괜찮네요!
왜 그 생각을 못했지 ^^
멈멈~
거세돼, 순응하며 살고 있는 강아지처럼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들 모두는
어느 한 부위 거세되어, 아니 자가거세하며
살아가고 있단,
그런 슬픈 생각을 하였습니다.
자발적인 거세는,
생존을 위한 본능...이랄까요..
선플~
-----------
오늘 난 무엇을 했는가?
오늘 난 당신에게..
오늘 난 반성해야지 ...
애완견도 사랑받는 것보다는 일차적으로 먹고 살기 위해 목소리를 잃었죠. 그전에 집밖으로 뛰어나갔더라면 쓰레기통을 뒤질지언정 목소리는 잃지 않았겠죠. 오후5시로 퇴근시간만 앞당겨져도 좋을텐데.. (그럼 대부분의 회사에서 회사원들은 6시에는 퇴근할 수 있게될까요 ㅋㅋ)
선플
아...전 아침에 읽었다는...
기분이 착 가라앉지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무한님도 기운내세요~화이팅~!!
그 동안 읽어왔던 무한님의 글중 저에게 제일 와닿는 글입니다.
처음으로 덧글을 남기게 만드네요. 항상 고맙게 생각하며 무한님의 글들을 읽고있습니다. 지금처럼 항상 힘내주세요!
멍멍//
그냥 그러려니..
살고 있을 때 나를 발견하는 것에 대한 슬픔은,
일에 치여서
밤 늦게 들어온 집의 냉기가 싸늘하게 식어있는 것보다
덜합니다.
솔로부대는 그 고통이 두배나 되죠...
커플지옥, 솔로천국이 되는 세상을 향해서..
ㅋㅋ
선
--
어제도..
오늘도...
그.러.려.니....
살고있는 1人.
* 犬曰 : "mum mum"
* 自曰 : "I'm O.K"
요즘처럼 정신이 피폐할땐,
아무생각없이 몰두할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에만 치여 살고 있는데, 그건 그거대로 죽겠네요. ㅋ
인간의 사랑을 받은 대신 목소리를 잃었구나 가련한 아리엘. 당신의 문장에 찬사를.
무한님 요즘 생활에 무료함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눈물나요...ㅠㅠ
-마음이, 아프네요....허허허. 멈멈.. 먹먹...
슬프네요...
이렇게 살지 말아야겠습니다 다짐 또 다짐 해봅니다.
하지만 매번 밀려드는 끈기없는 행동들의 연속이란~~~
무한님, 블링블링한 금욜 되세욧
저도 방황 그만하고 하기 싫더라도 목표를 잡아야겠습니다.
목표없는 삶은 죽음이라고 하니 목표꼭 잡아봐야겠어요
흠~~~~
인간의 사랑을 받은 대신 목소리를 잃었구나 가련한 아리엘. 당신의 문장에 찬사를.
비밀댓글입니다
-마음이, 아프네요....허허허. 멈멈.. 먹먹...
운동장 연기가 벤치에 앉아 있던 것은 다시 함께 신체 meommeom 이상의 전력 삭감 가득 보트와 깃발처럼 짖는 소리, maltijeu 멍멍 중 하나에 의해 연락을했습니다, 그래서 전 도대체 너한테 미안 거세 알았어. 헛소문이 있어야합니다. ARF. Walwal 조그만 놈. 큰 사람을 Keongkeong. 어쨌든. 그리고 인간의 목소리를 사랑하는 당신은, 당신의 이름을 잃었있다. 불쌍한 아리엘 (에리얼, 이름은 인어 공주입니다.)
당신이 나 같은 사람이 Gwangneung 수목원 잠자리 날개를 소비 묻는다면, 난 대답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잡기 위의 그림처럼 자고 이빨을 "AO를, 그건. Ssyapsaekkki? 닿았", 그리고 필연적으로 엄지손가락의 관절을 떠나 증거, 그는 dadadak 거리 호기심지도보다는 반응을 파고 사람들의 피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옳다, 당신은 가자하고있다. 한편 haejyeotjiman 떨어진 날개를 방해에서 naneunden eopeuni 그것은 맛있습니다. 침대의 언어를 자세히들은 더 직접 링크가 없습니다 것은 아닙니다. 더 : 침대 때문입니다. Ryeo : 당신은 당신 돼.
당신의 쓰기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탄생시켰다. 오늘의 복잡한 세계 안에 그것을 알고, 모두가 나처럼 학습자 매우 힘든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많은 신념과 knowning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매우 쉽게 나를 위해 알아야되는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마음에 올바른 일을했습니다. 이 주제와 함께 최고 전문가 중에서 귀하의 지속적인 명성은 나 같은 가입자의 감사와 연관된 단어를 통해 증가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안녕하세요. 제가 MSN을 사용하여 블로그를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잘 작성된 기사입니다. 나는 그것을 북마크하고 유용한 정보의 자세한 내용을 다시해야합니다. 게시물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난 확실히 반환합니다.
북쪽 체험 Jakcets의 아울렛의 훌륭한 옵션을 많이 사용하면 모든 계절, 오렌지, 라임 그린 스카이 블루에 핑크에서 불과 약 매일 그늘에
우리도 진행하는데로 자금 부족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은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신속하게 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청구서 걱정. 간단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더 많은 고객이 귀하의 노크하고 얻을 수있는 방법을 찾아야 항상 조심하십시오.
당신이 뭔가를 할 것을 약속한다면, 실제로 그들을 계속해야합니다. 중소 기업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신뢰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시간에 업무와 예산 내에서 호평을 때 그들은 클라이언트에서 얻는 최고의 감사입니다.
사업 계획은 기업가, 잠재적인 후원자와 투자자 사이의 의사 소통의 기본 모드입니다. 그는 모든 힘은 설립 의미 직원들이 회사에서 재생 역할에 설명하는 것은 매우 유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