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을 부담스럽게 만들어 놓고 고백한 여자

2013/05/08 08:31 by 무한™  

썸남을 부담스럽게 만들어 놓고 고백한 여자
내가 이십대 중반일 때의 일이다. 친구 K군 커플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당시 K군은 복학생이었고, 여자친구인 S양은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었다. 성수기였지만, 둘 다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집안의 지원을 받고 있었기에, 여행을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여행을 다녀와서 K군 커플은 헤어졌다. 매뉴얼 제목을 [썸남을 부담스럽게 만들어 놓고 고백한 여자]라고 해놓고, 친구 여행 다녀와서 헤어진 얘기를 하니까 혼란스러워 할 독자 분들이 계실 텐데, 오늘 사연을 설명하기엔 이게 참 괜찮은 사례니 이 이야기로 출발해 보자.


1. 어설픈 남자와 불만족녀


S양이 응석받이라는 건 전부터 알고 있었다. K군 커플과 밥을 몇 번 먹은 적 있는데, 그때마다 S양은 누군가 수저를 꺼내주고, 물을 떠다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치킨을 먹을 때도 내가 예의상 닭다리를 권하면, 그녀는 한 번 거절하는 법 없이 받아서 먹었다. 하아, 내가 꼭 닭다리를 못 먹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사양지심 예지단야(맹자, '사양하는 마음이 예의의 단서'라는 뜻)라 했거늘‥.

여하튼 그런 S양과의 여행이니, 순조롭지 않을 건 이미 예정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제일 먼저 K군의 운전실력이 문제가 되었다. 면허는 진작 땄지만 운전경험이 별로 없었던 K군은, 내비게이션이 말해주는 대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에도 애를 먹었다. 그 모습을 보며 S양은 입을 닫았다.

'맛집'이라고 소개 받아 찾아간 곳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사람이 많아 밖에서 좀 기다린데다가, 음식도 S양의 입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S양은 젓가락질 몇 번 하고는 짜다고 먹지 않았다. 그래도 주변 풍경이 워낙 아름다웠던 까닭에 잠시 휴전상태가 되긴 했다. 하지만 숙소에 도착하면서 다시 갈등이 찾아왔다. K군이 예약한 펜션이 너무 엉망이었던 것이다. 사진에서 보던 것과 비슷하게 생기긴 했지만 왠지 초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다, 펜션 주변엔 아무 것도 없었다. 게다가 이상할 정도로 그 펜션엔 바퀴벌레가 많았기에 둘은 경악했다. '혹시 여기에도 있지 않을까?'하고 들추면, 그곳엔 어김없이 바퀴벌레가 있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횟집에서 바가지를 쓴 것과 렌터카 반납 시 실랑이로 인한 다툼, 거기에 선물구입을 두고 갈등을 겪은 일까지, 둘은 사귄 이래 가장 격렬한 싸움을 제주에서 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헤어졌다.

S양과 비슷한 유형의 여자에겐 감사나 칭찬의 말을 듣기가 힘들다. 그런 유형의 여자는 남자가 잘 하려고 노력하면 '당연히 그래야지'정도로 받아들일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자가 잘못한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책임을 남자에게 물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큰 문제가 된다. S양과 같은 유형의 여자가 사고하는 방식은 아래와 같다.

ⓐ남자친구와 놀이동산에 가기로 했다. 
ⓑ가기로 한 전 날, 내일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들린다. 
ⓒ남자친구에게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일단 상황을 좀 보자고 한다.
ⓓ다음 날 아침, 예보는 변함없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준비를 한다.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온다. 강행군을 할지, 아니면 다음에 갈지 결정하라고 한다.
★ ⓕ확 짜증이 난다. "그냥 다음에 가."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어 버린다.
ⓖ남자친구에게서 사과전화가 오기를 기다린다. 전화는 오지 않는다.



별표에 주목하자. 난 저기서 그녀가 왜 짜증내는지를 알고 있다. 하지만 보통의 남자는

'내가 선택지를 주며 배려까지 했는데, 얜 전화를 끊어 버리네.
어느 선택을 하든 난 맞출 수 있다는 뜻이었는데….
짜증나네. 나 혼자만 열심히 노력해가며 기분 맞춰야 되는 것도 아니고, 아 몰라.'



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남자 입장에서 보면 '비가 오는 것'은 자신의 탓이 아닌데, 날씨까지도 자신의 책임이 되고 마니 그녀가 부담스러운 것이다. 때문에 이런 관계는 더 이상 자신이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곤 놓아버리기 마련이다.


2. 기대하고 기대는 여자.


위에서 말한 '짜증이 난 이유'부터 풀어가 보자. 놀이동산에 가기로 했던 그녀가 짜증난 건, 상대가 결정하라고 말한 것이 '오늘 놀이동산을 가든 다음에 가든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로 보이며,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결정권을 넘기는 것이 상대의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울퉁불퉁한 마음이 되고 나면, 과거에 서운했던 것까지 한꺼번에 떠오르기 마련이다. 상대가 약속을 해 기대를 부풀려 놓고, 결정적인 순간에 흐지부지하게 만들었던 일들을 모두 추려낸다. 그러고는 그 일들에 대한 복수를 한꺼번에 하려는 사람처럼 상대에게 퍼붓는다. 이게 바로 사연을 보낸 Y양이 저지른 일이다.

"매번 나는 기대를 하고, 오빠는 약속을 어기는 일이 반복되는 것 같다."


상대의 잘못이 아닌 다른 이유로 약속이 취소되었을 때 Y양이 한 말이다.

음, 우리끼리니까 빙빙 돌릴 것 없이 그냥 직설적으로 말하자.(Y양이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Y양이랑 사귀면 완전히 뒤집어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함정에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남자친구가 되는 순간 Y양의 요구에 모두 맞춰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연애가 길고 괴로운 노예생활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여자와는 퇴근길 팥빙수 한 그릇만 사줘도 웃으며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 Y양에게 그랬다간

"저녁도 안 먹었는데 빙수를 먹으라고? 오빤 내가 배고플 거란 거 신경도 안 쓰지?"


라는 말을 들을 것 같다. 또, 만약 그 자리에 Y양의 취향이 아닌 옷을 입고 나갔다간,

"여기다간 캐주얼한 마이를 입어야지. 이건 무슨 양복 마이 걸친 것 같잖아."


라는 비평을 들을 것 같다.(실제로 Y양은 상대의 옷과 신발에 대해 지적한 적이 있다.)

상대는 Y양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고, 연애는 Y양에게 충성하는 남자를 골라 노예처럼 부리는 게 아니다. 그런데 Y양은 상대가 Y양을 기쁘게 해 주길 기대하고, 지금보다 더 충성하면 결혼을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자연히 상대에겐 Y양이 짐짝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사연의 클라이막스는 아래와 같다.

ⓐY양은 화가 나서 상대에게 카톡을 퍼부음.
ⓑ잠시 후 카톡을 확인한 상대가 전화를 걸어 옴.
ⓒ(화가 단단히 났다는 걸 표현하려)Y양은 전화를 받지 않음.
ⓓY양은 상대가 다시 전화해 자신의 화를 풀어줄 거라 생각했지만 전화 안 옴.
ⓔ며칠 동안 연락이 없자 Y양이 전화함. 친구로 지내자는 말 들음.



피곤하다. 매순간 충성도와 헌신도를 확인받는 느낌이다. 애완견처럼 굴지 않으면 잔소리가 쏟아지고, Y양이 바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십중팔구 지적질을 당한다. 만약 상대가 Y양의 옷과 신발에 대한 지적을 하고, 말투와 행동에 대해 잔소리를 하며, 하루에 무조건 두 번은 연락하라고 말한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은가? 그런 남자와 연애를, 또 결혼을 하고 싶겠는가?

이 외에도 결혼 얘기와 소개팅 얘기, 선물 얘기와 30대 남자에 대한 얘기 등 살펴봐야 할 부분이 많이 있지만, Y양이 사연을 [노멀]로 보낸 까닭에 나머지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한다.


3. Y양 계획의 문제점 및 수정·보완안


Y양은 며칠 뒤 상대와 만나기로 했다. 그때 원피스 입고 최대한 예쁘게 하고 나가서 어필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청담동 가서 메이크업 받고 나간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내가 제시하고픈 해결책은 아래와 같다.

ⓐ상대의 얘기를 더 많이 듣기.
카톡대화에선 Y양이 '목적'을 가지고 말을 건 까닭에, 예의상 상대에게 질문 하나 던져 놓고는 이어 자신의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모습이 보인다. 이거 전에 성별을 바꿔 한 번 한 적 있는 이야긴데, '목적'을 가지고 대화하면 아래와 같은 식의 대화만 하게 된다.

Y양 - 잘 내려 간 거야?
상대 - 응. 이제 어른들께 인사하고, 친구들 좀 봐야지.
Y양 - 서울엔 언제 올라와?
상대 - 글쎄, 3일 예정인데 좀 더 길어질 수도 있어.
Y양 - 서울 오면 보자.
상대 - 응.



겉으로 보기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저건 그냥 얕은 대화다. 만약 내가 Y양이라면 먼저 "거긴 어떻게 생겼어? 나 한 번도 못 가봤는데."라며 사진 한 장 찍어 보내 달라고 할 것이고, 그곳의 친구들은 어떤 사람인지도 물어봤을 것 같다. 카톡으로 Y양이 하고 싶은 말만 하지 말고, 상대의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이길 권한다.

ⓑ두 모습의 격차 줄이기.
카톡대화만 보면 Y양은 여자로 보이지 않는다. 내가 지금까지 만 편이 넘는 카톡대화를 읽었는데, Y양의 사연은 '성별구분 힘든 카톡대화 TOP10'에 들어간다.

"갔다가 언제 오는겨?"
"아이언맨 재밌나?"
"어디로 가나?"



군대생활을 하는 여군도 썸남에게 저런 말투를 쓰진 않을 것이다. 미용실 가서 붙임머리 할 게 아니라, 상냥함과 부드러움이 말소된 저런 태도를 고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꾸며 봐야, 그냥 속에 남자 하나가 들어있는 사람이 여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Y양이 초지일관 선머슴 분위기로 상대를 대하는 건 아니다. 속마음을 고백할 땐, 감수성 예민한 소녀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두 모습의 격차를 줄이자. 이 간격을 좁히지 않고 두 사람인 듯 행동하면, 상대는 계속 다가 왔다가 물러서는 일만 반복할 것이다.  

ⓒ고백하지 말고 조율하기. 
저 위에서 말했지만, 상대가 지금보다 더 충성하며 애완견처럼 옆에서 꼬리만 흔들고 있기를 기대해선 안 된다. Y양은 고백을 통해 상대를 그렇게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은데, 절대 아니다. 서로에게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조율해 나가야지, 자신은 "자 여기 내 마음의 해답지. 난 이미 반했어."라는 이야기 하는 것으로 할 것 다 했다며 손 툭툭 털곤, 상대에게만 희생을 요구해선 안 된다.

위에서 말한 것 외에 '상대에게도 결점이 있지만, 조율할 수 있다고 생각해 용기를 낸 것'이라는 것도 말해줘야 하는데, 이건 Y양이 ⓒ를 충분히 익힌 후에 시도해야 할 일이며, 상대가 드러나지 않게 각색을 해 달라고 한 까닭에 여기다 적진 못 하겠다. 성격과 성향에 관한 부분이라고만 적어둔다.


마지막으로 Y양에게, 혼자서 'Good Cop/Bad Cop' 놀이를 하면 '이상한 여자'로 보일 수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Good Cop)
"나 혼자서라도 오빠를 계속 좋아할 거야."

(Bad Cop)
"나 소개팅 하기로 했어. 오빤 내가 소개팅 해도 상관없는 거 맞지?"



마음이 널뛰기 하는 걸 상대에게 생중계 하지 말란 얘기다. 주 단위로 저렇게 협박과 회유를 반복하면 구질구질해 보일 뿐이다. 심플하게 가자. 헛발질만 안 해도 이 관계는 휘청거릴 일 없다. 그에게 예쁘게 보이기 위해 피부관리 받고 요가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좀 더 잘 해봐."라는 말보다 "고마워."라는 말을 할 줄 아는 여자가 되는 게 먼저다. 오늘부터라도 그에게 감사한 것들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해보길 권한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안 잊고 똑똑히 기억하고 계시던데… 죽을 뻔 하셨다고.(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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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Q

    평범한 보통 남자와 응석받이 공주병여자...인 거 같네요. 연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배려인거 같습니다. 우리 둘은 다른 사람이니까요. 항상 상대방이 되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짧게나마 습관적으로 가져야 하는 거 같아요. 오늘도 좋은 글 잘 보았어요^^ 오늘은 애인에게 애교 좀 부리는 날로 정해야겠어요!

  3. 금강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안다.......

  4. 기현

    무한님을 노멀님이라고 지칭하는 분들이 좀 없으면 좋겠는데. . . 여린마음동호회 A형 정회원인 저로써는 노멀님이라고 또 불리셨단 얘기만 들어도 무한님의 마음이 상하셨을까 걱정이 되여.ㅡㅜ...
    이거 제가 넘 우울하져? 그럼. . . 어버이날 만세~~~!!! ㅎㅎㅎ

  5. 제주도 사연 읽는데 저도 남자친구한테 너무 뭐라고 했던건 없었나 생각해보게 되네요 =_= 흠.... 반반정도 있는거같아요. 오늘도 연애교훈얻고가는 1인

  6. 새벽냠냠

    반성하고 갑니당

  7. 새벽냠냠

    반성하고 갑니당

  8. 나루

    ㅋㅋ 심히 복잡하군요.
    어려워요, 어려워.........

  9. 파라노말

    요즘 드는 생각은 사람에 대한 매력. 관심 보다도 솔로에 대한
    두려움 외로움 때문에 연애 결혼이 시작되는 거 같아요
    사실 놀이공원 여행 문제나 평소에 이런 모습이 발견됬다면 (지적)
    이건 안맞는 거다라고 전 생각해요 관뒀어야 하는 케이스로 생각이 되요 사실은

    서로에 대한 가치관이라든지 안맞는 부분. 사람이니까 유독 안맞는 부분을
    서로 맞춰가야지 이런 문제는 몇번 보다보면 발견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모두 오늘만큼은 부모님께 감사하고 웃고 맛있는 거 먹읍시다 ^^

  10. 호남효장

    씩씩하게 군대생활하고 있는 여자사람입니다ㅋ 사연 보니까 남자친구랑 여행갔던게 기억나네요 전 여행을 제가 준비했었는데 이번엔 본인이 야심차게(응?) 준비한다고 하여 몸만 갔었죠 ㅋ 근데 둘 다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으로 갔다가 잘 놀고 돌아가려는데 이게 왠걸 올 생각만하고 있다가 돌아갈 방법이 없어 오도가도 못하게 된 상황 ㅋㅋㅋ 자기만 믿으라고 했는데 남친은 어쩔 줄 모르고 시간만 가고 ㅋㅋㅋ 저도 첨엔 짜증이 났는데 가만생각하니 남자친구도 잘 해보려고 한건데 남자친구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용감하게 제가 돌아가는 자가용여행객들 상대로 히치하이킹 ㅋㅋㅋㅋ 서울이 목적지였는데 두번만에 성공해서 서울근교 지하철역까지 태워주시더라고요 기름값이라도 보태려했는데 한사코 마다하시고 ㅋ 여자분이 용감하다고 ㅋㅋㅋㅋ 죄송해서 커피라도 대접할랬는데 그것도 괜찮다고 가는길이어서 태워주셨다고 그대로 가셨던 친구분 두분!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했다고 다시 한번 인사드릴게요^^

  11. 미카엘라

    순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는데 그냥 차근차근히 읽고 댓글ㅎㅅㅎ
    첫 연애를 저 응석받이 공주님처럼 행동했던 과거가 떠올라^^;
    근데 보통 저런식으로 행동하는 애들은
    집에서 오냐오냐 공주님처럼 자랐을 확률이 높을것같다는
    제 생각...(오냐오냐까진 아니어도 막강한 할머니의 보호아래에 유년시절을
    보내서ㅋㄷㅋㄷ)
    아무튼 반성합니다!!
    또 모르죠..저런 응석받이도 정말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면
    모든걸 내던지고 사랑할지도(응?)

  12. 안녕하세요.
    개방형 포털 "줌(zum.com)" 입니다.

    본 포스트가 zum.com의 여성허브 베스트 인기 토크 영역에 5월 8일 13시부터 소개되어 알려 드립니다.
    운영 정책 상 해당 포스트의 노출 시간이 단축되거나 연장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만약, 노출을 원하지 않으시거나, 저작권 문제 등이 우려되신다면 아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zum 고객센터 - http://help.zum.com/inquiry/hub_zum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13. 저는 여자인데도 이 글이 공감이 가려고 하네요.. 하긴 남 녀의 특성이 아니라 사람 나름이겠죠? 전 데이트 중 날씨 가 안 좋다든지 정말 상대방과 상관없이 그저 "운"이 안 좋아서 생기는 일에 대해선 그리 기분이 나빠지지 않아요. 근데 제 남친은 저런 변수가 생기면 기분이 급다운돼서 옆에 있는 제가 괜히 눈치를 보게 돼요. 전 그냥 남친이랑 있는 것만으로도 좋고, 어차피 벌어진 일인데 하루를 망쳐버리고 싶지 않아서 가만 있는건데 남친은 제 기분은 생각도 안하고 갑자기 말수가 적어지고 퉁명스러워져요. 꼭 저한 테 화풀이하는 사람처럼ㅋ 저번에 또 이러길래 너무 질려 서 또 이러면 더이상 만날 수 없다 마지막 기회라고 했더 니, 자기도 그러고나서 집에 갈때 엄청 후회한다면서 달라지겠다고 진심으로 사과했어요. 하지만 사람이 변할까요??? ㅠㅠ

  14. ar

    이미 벌어진 일, 어쩔 수 없는 일을 가지고 자기 기분나쁘다면서 티 팍팍 내고 결국 주변인들이 불편해하고 눈치보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 가족 중에 있어요. 애틋하고 잘해주고 싶다가도 그런 모습 한번 보면 오만 정이 떨어집니다..... 진짜 그거 고쳐야 해요ㅠ

  15. 연지

    읽기만 하는데 제가 다 부담스릅네요

  16. 여행갔다가 서로 잘 맞는지 의심가는 느낌 충분히 공감가요... 좋다고만 하고 할일 다했다고 생각하는......... 무한님 오늘 제 심금을 울립니다. 진짜 정확해요 ㅎㄷㄷ

  17. 오호라

    음? 카톡 대화 나임? 그런겨 저런겨 이랬는가 저랬는가 이거 제가 잘 쓰는 말투임.
    애교는 아주 가끔. 스타일도 여성스럽지도 않고~
    그래도 스케쥴 자체를 제가 짜고 리드하는 편이고 그닥 불만이 별로 없는 편이죠. 문제가 생기면 누구 잘못이냐를 따지기 보다 어떻게 해결할것인가가 관건이고.. 대신 수 틀리면, 아니다 싶으면 뒤돌아서고 불매운동 한번하면 쭈욱 하고 (하다못해 농*, 롯* 이런곳은 몇년째 일본여행 계획도 없고 일제 안씀)
    성질나면 불같고, 그러나 왠만하면 화 안내고 이유가 있으면 이해하는 편이죠.
    꾸미는데 그닥 돈 쓰지도 않고 취미도 소질도 없고요.
    노력한게 보이면 결과가 그닥이어도 넘어갑니다. 대신 반복되면 문제가 되는거고..
    제가 그렇게 대접받기를 바라는대로 상대방도 대하는 편입니다.
    단점이 있지만 장점도 있으니 결혼도 하고 애낳고 직장다니면서 사는거겠죠~~~
    다들 서로서로를 인정하고 고칠건 고쳐가면서 살아야되는거 아닐까요?
    장점만 있는 사람 없고 단점만 있는 사람도 없으니 심각한 것 아니면 맞춰갑시다아~~~

  18. mac

    여성스러움은 대체 어디서 배울 수 있는 걸까요? ㅡ.ㅡ
    초여름 같은 오후입니다. 덥네요. 벌써

  19. 호호호호

    저두요......ㅠㅠ여성스러움.....~~~~담고싶은데

  20. 호호호호

    저두요......ㅠㅠ여성스러움.....~~~~담고싶은데

  21. NaOH

    남자분 입장이 이해가 가요.. "날 만족시켜봐!"하는 태도 너무 무서워요. 그게 저렇게 큼지막한 일 하나에 대한 거만 있으면 차라리 보기라도 쉬운데, 자잘한 부분까지 남자한테 선택을 넘기고, 책임도 같이 넘기면 숨막히는 기분이 들어요.. 무한님이 예로 드신 놀이공원 갈등 부분, 남자가 어떻게 하고 싶냐고 여자 의사를 물은 건 아마, 남자가 비오니까 집에서 쉬자고 하건 다른곳 실내에서 놀자고 하건 이후를 제대로 리드하지 못하면 여자 기분이 똑같이 엉망진창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고, 그 경우엔 남자가 어쩌자고 한 선택의 책임까지 뒤집어 쓸 게 너무 뻔하기에 선택의 리스크를 줄여보고자 여자에게 먼저 물어본 것 같아요.. 저게 어떤 기분이냐면.. 어려운 수학 문제가 있고 그걸 저는 풀어야 되는 거죠. 허둥대거나 틀리면 옆에 앉아있는 선생님이 크게 혼내지만, 힌트를 주지는 않는거죠. 거기다 겨우 그 문제를 맞추면 칭찬도 없고, 또 다른 어려운 문제가 있는 그런 상황.(이런 시간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구요.) 이런 상황에서 누가 문제를 풀겠어요. 틀려도 자신감 있게 틀려라! 하는 조언은 이 경우엔 잔인한 조언인 거 같아요. 친구들과 같이 고민하다가 틀리는 거에 대한 부담과, 무서운 선생님 앞에서 틀리는 거에 대한 부담이 어떻게 같겠어요.. (물론, 그 선생님이 지켜보다 답답해서 그냥 문제를 다 풀어줘도 문제긴 합니다ㅠ) 제가 저 남자 입장이면 그냥 얼굴에 철판 깔고, 이유를 잘 붙여서 뭐든 할텐데, 이렇게 넘어가는 것도 한두번이고 스트레스는 똑같이 받습니다 ㅠ; 그리고 사실 저런 우유부단한 모습 보일 필요도 없어요 여자가 그냥저냥 적당히 좋고, 나에대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얼굴에 철판깔고,"이게 내 선택인데 불만이야? 그럴거면 왜 중간에 말 안했어? 이건 불만 갖는 네가 이상하고 나빠!"하고 당당하면 되는데(여자 기분 상관없이), 여자가 기분 좋길 바라고 자기도 그런 선택을 하길 원하다 보니 저런 우유부단함이 나오기도 합니다.. 진짜 좋아하는 사람 앞은 그래서 더 힘들구요.. 

    그리고, 고마워 하면 만만하게 보더라 하신 분도 있는데, 고마워 해야지 황송해하면 역효과라는 말이 하고 싶어요.. 고맙다고 들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던데 너무너무 막 고마워서 죽을라고 하는 반응을 보면 좋기는 한데, "나한테 완전 빠졌나?"라든지, "다음번에 다시 무얼 해주었는데 지금만큼 만족시키지 못하면 어떡하지?"하는 부담도 들구요.. 여튼 고마워 하는 건 진짜 고맙죠. 미운 여동생이 고마워 해도 기분 좋아 지는데.. ㅠ ㅠㅋㅋ

  22. 블리

    놀이동산사례.....
    제얘기같아요
    저는 제가불만족녀인줄몰랐는데ㅎㅎ
    남자친구가 저보구
    스케일이 너무다르다고 하더라구용...
    근데 저는 제가 해왔던게 보통의연애라고
    생각하거든요 ㅎ
    연애는 어려워용ㅜㅜ

  23. 환상이

    이 블로그를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하는 후회를 종종 하곤해요.ㅠㅜ
    가끔씩 글 속에서 제 모습을 볼 때라면 정말 부끄럽고 전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거든요. 오늘도 글 잘 읽고 가요~

  24. 비밀댓글입니다

  25. 니나

    무한님 날이 넘 좋네요!
    이번 사연은 '보통의 남자'들이 난감함을 느끼는 부분을 잘 짚어주신 것 같아요.
    사실 연애하면서 하는 모든 계획이나 결정을 남자가 떠맡으면(그 책임까지도) 부담이 엄청나겠죠... 왜 어떤 여자들은 동등한관계의 남자에게 아빠의 몫까지 바라는 것일까? 남자도 여친에게 엄마를 바라는 유형이 또 있겠지만, 저는 남자와 연애를 하므로 ㅎ 또 잘 배우고 갑니다.

  26. widow7

    뉴스를 보니 미국의 어느 3형제가 자매를 납치해 지하에 가두고 사육(!?)했다는데....저 여자가 다음 생에 남자로 태어나면 저런 짓을 저지를 것 같다....

  27. 이 댓글은 삭제 요망요;;;

  28. 콤비

    말인지 막걸린지 모르겠네요.

  29. treetree3

    천천히 정독을 하고보니 무한님 멋져요 >< 짝짝짝

  30. 골드미스

    놀이동산은 책임떠넘기는거 분명하다는생각임. 요즘다음날비온다그러는데안오는경우가얼마나있나요 어떡할지 의논하는데 상황보자고 피하고 막상상황되면(이미준비하기엔많이늦었죠) 어떻게할지전혀생각도안하고 니가결정하라고 떠넘기고. 그래놓고 자기는선택권줬다고 자기합리화까지. 이럴때 여자가 결정하면 나중에 불평안하는 남자 한명도못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늦게서야남자를만나기시작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남자들중에는 잘해주는여자를만나면자기가당한대로행동해도된다고생각하는남자들이많이남아있는거같아요 여태까지

  31. 의지부족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32. 골드미스

    놀이동산은 책임떠넘기는거 분명하다는생각임. 요즘다음날비온다그러는데안오는경우가얼마나있나요 어떡할지 의논하는데 상황보자고 피하고 막상상황되면(이미준비하기엔많이늦었죠) 어떻게할지전혀생각도안하고 니가결정하라고 떠넘기고. 그래놓고 자기는선택권줬다고 자기합리화까지. 이럴때 여자가 결정하면 나중에 불평안하는 남자 한명도못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늦게서야남자를만나기시작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남자들중에는 잘해주는여자를만나면자기가당한대로행동해도된다고생각하는남자들이많이남아있는거같아요 여태까지

  33. 골드미스

    놀이동산은 책임떠넘기는거 분명하다는생각임. 요즘다음날비온다그러는데안오는경우가얼마나있나요 어떡할지 의논하는데 상황보자고 피하고 막상상황되면(이미준비하기엔많이늦었죠) 어떻게할지전혀생각도안하고 니가결정하라고 떠넘기고. 그래놓고 자기는선택권줬다고 자기합리화까지. 이럴때 여자가 결정하면 나중에 불평안하는 남자 한명도못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늦게서야남자를만나기시작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남자들중에는 잘해주는여자를만나면자기가당한대로행동해도된다고생각하는남자들이많이남아있는거같아요 여태까지

  34. 콧물이납니다

    배려가부족한남자들을만나신것같네요.근데어쩌면님이센스잇게남자가부담가질걸생각해서무엇인가를정하는게남자들이배려가부족하도록만드걸수도잇어요. 님은신경을써서잘하는거지만. 그러니까원래그런걸잘하는사람인것마냥되어버리는거져. 신경써서해준걸당연하다생각해버리는건너무나억울한일이죠. 여하튼 님의 남자를배려하는센스에는박수를드립니다 짝짝짝.

  35. 옴마야...

    계속 의연히 읽다가 마지막에 "언제 오는겨?" 에 겁나 뜨끔했으용
    제 말투가 그렇거든요 ㅠ,ㅠ 막상 전화 같은거 하면 되게 애교있는데
    문자로 애교치기가 귀찮....아서......ㄷㄷㄷ
    (변명하나 하자면 "언제오는경?" 혹은 "언제오는굥?" 이라고 묻지만..)
    이젠 카톡 문자 칠때도 여성스럽고 애교있게 쳐야겠네욤.
    그러하네욤. 콜록...@_@
    +하아..아무리 생각해봐도 일부러 글자에 귀여운척 하려는건 성격상 안맞아요...ㅜ,ㅜ 간지러워요...흐엉...흐어엉..

  36. 콧물이납니다

    ★에서 여자가 확 짜증이나는 순간에는 남자도짜증이나기마련이다. 상황을보자햇는데 당일에도날씨가안좋은데어떻게하자는말이없엇다고 짜증을내는건 남자의기분에대한배려가부족한거다.
    만약에비가와도강행군을하든.비가안와서가기로햇든.모든책임을남자가져야한다는부담감이밀려온다. 그부담감을 어떻게든여자가조금은덜어줄센스가필요한건데 확실히정하지못한다도해서우유부단하고짜증낼필요는없다. 부담을나눠가질수잇는방법을생각해봐야할일이다.
    그리고 이미여자가저런상황에서플랜B를생각하기보다짜증을낸거면. 이미저런상황이여러번잇어서남자가부담을크게느끼고잇을것이다.

  37. 어이상실

    놀이동산에 대한 것은 남자가 아주 잘못한 겁니다. 갈지 말지 정해. 가 아니라 여기 못 갈 것 같으면 다른 곳 가는 게 어떨까? 하면서 말을 꺼냈어야죠... 그러면 어, 아니 그냥 다음에 가자 또는 음... 어디가 좋을까... 하면서 큰소리 없이 대화가 이어졌을 겁니다. 그런데 그 말도 없이 단순히 갈지 말지 니가 정해!라는 말을 하는 것이야 말로 남자가 여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거죠! 물론, 여자가 세심하게 먼저 대안을 꺼냈다면 더 좋았겠지만요. 굳이 잘잘못을 따지자면 남자가 먼저 더 잘못한 상황임.

  38. 블리

    저는 오히려 그 사례보고
    뜨끔했던 1인이라ㅋㅋ
    남자한테 오히려 미안해지던데ㅎㅎ
    같은사례라도 다 생각이다르네용
    흐흐

  39. NaOH

    무한님이 댓댓글은 웬만하면 하지 말라고 하셔서 자제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이건 잘잘못을 따지면 끝이 없어요. 어의상실님 말도 맞지요 대안을 제시 못하고 선택을 넘겨버린 남자도 잘못이다..라는 거. 근데 사연 주인공은 남자분이 아니잖아요. 남자가 잘못했네, 성숙하지 못했네, 남자가 리드해야 되는건데? 하는 이런 의견 속에서는, 사연 보낸 여자분은 다른 좋은 사람 만나는 거 말곤 대안이 없는 거잖아요. 물론 그렇게 되면 다행이지만, 갈등이라는 것은 거의 항상 양쪽 문제가 있기 마련이고, 본인도 개선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리고 그게 필요하다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확 바뀔 순 없어도 문제를 인지하고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는지는 생각을 해야죠. 남자 입장에서 계속 변호하지만, 저런 상황을 임기응변으로 넘겨도 다시 만나거나 하는 자리에서 똑같은 문제가 일어나요. 남자의 인내심과 대처 능력이 저 부분에서 바닥난 거 뿐이지. 잘 해도 칭찬받지 못하고, 못하면 무지하게 구박받거나 기분이 팍 상해버리는 여자분과 하는 연애는 피곤해요. 사랑한다 해도 이 피곤이 사랑을 좀먹어요. 여자분이 저 상황에서 이끌어서 대안을 제시하는 거, 사실 필요 없어요. 저런 일이 있을 때마다(남자가 소위 말해 "실패"하고 소심해 져 있을 때) 크게 기분 팍 상해서 몰아 세우고, 전화 안받고, 네가 잘못했으니 내 나빠진 기분 풀어줘 하는 태도만 고치면 돼요. 그러면 남자는 리드를 잘못해서 상황이 잘못 될 상황에 대한 부담을 좀 덜어낼 수 있고, 차차 조금씩, 여자분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방법으로 리드할 수 있을 거에요.(그 과정에서 피드백은 필요해요. 예전처럼 기분 팍 상한 태도를 취하시는 거만 아니면 어떻게 느꼈는지에 대한 피드백.) 그 태도를 고치는 거에 살짝 더하면, 무한님이 말씀하신, 남자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남자가 잘한 부분에 대해 칭찬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면, 여자분께서 누굴 좋아하게 된다 해도 남자가 둘의 앞으로의 관계에 대해 부담스럽게 생각하진 않을 거예요. 사실 엄청 매력적인 사람이죠 그런 여자분은. 외모든 뭐든, 그걸 뛰어 넘어서 사람에게 반하게 되는, 그 사람을 다시볼 수 있게 만드는 매력이 되는 거예요.

  40. 얄얄

    응석받이 여자가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시 또 다짐. ㅎㅎ
    '고마워'라고 먼저 말할 줄 알기!

    오늘 또 배웁니다. ㅎㅎ

  41. es_rose

    사양지심 예지단야.. 인가요. 저 같은 경우는 타인이 권해주는 걸 거절하면 상대방 맘이 부끄럽지 않을까 해서 거절하지 않는 편인데요. 상대방이 막 무리하고 있는게 보이거나 그걸 받음으로써 제가 지나치게 무리하는 게 되버리거나 하는 상황엔 좀 달라지지만요. 실제로 괜찮다구 거절했다가 권해주신 분이 멋쩍어 하신 적도 있어서 그담부턴 왠만하면 거절 안 하게 됬어요~

  42. 지나가다가...

    지나가다 댓글 읽다가 재미있어서 한줄 적어보아요^^

    놀이공원 하나로 이런 많은 의견이 나올 수 있군요.

    저희 커플은 10살 차이가 나요. 남자친구가 외국에 살고 있어서
    3-4주는 외국에 2-3주는 한국에 이런식으로 머무르구요. 그래서 세네달 정도에 한번씩은 잠깐이라도 제가 방문 하는 식으로 해서 삼년 만났네요.

    저야말로 정말 하고싶으거 가고 싶은곳 너무 많지만 약속 틀어지면 끄덕끄덕 넘어가요. 이미 못가게 된 걸로 이렇네 저렇네 하면 서로 피곤하잖아요.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희 오빠가 하는 대처법) "놀이공원 자기랑 너무 가고싶었는데 비가오면 제대로 못놀잖아? 너무 아쉽지만 날씨 좋을때 가는것도 좋을것 같아. 대신에 영화를 보던 공연을 보던 오빠가 지금 알아볼까? 놀이공원 만큼 재미있게 놀면 되잖아~" 라고 말했다면 그 어떤 비위맞추기 힘든 여자들이라 할지라도 화를 낼 일은 없었을 것 같아요. 저희 오빠는 일단 제가 짜증이 나기전에 상황을 납득을 시켜주거든요.... '아 그렇네....'라고 생각되게끔...

    물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리면 본인이 이긴거라고 착각하는 듯한 Y양도 문제이긴 하지만요. 연애를 하다보니 남자와 여자의 차이보다 사람과 사람의 차이를 너무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이래저래 다 맞춰줘도 힘든 것 같고 그냥 서로 조금만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하면 제가 더 편해지는 듯 해요. 연애 초기에 가고싶은곳 하고싶은것 백개정도는 서로 적은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다 하기가 너무 힘들잖아요? 1/4도 달성 못한 것 같은데.... 일이 바쁜 사람한테 사실 서운할때도 있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바쁜 와중에 짬내서 일부러 스케줄 조정해서 꼬박꼬박 만나려하는 게 고맙죠. 나를 생각해 주고 있구나 하는.... 나만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이미 관계는 틀어진거라고 봐요. 상대방도 노력하고 있다는 걸 봐주는 게 정말 현명한 거죠.

    제 상황이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위에 말씀 하신대로 불만 갖기보단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는것 그게 정답인것 같네요.

  43. 피안

    ㅎㅎ 사연들이 속속들이 양식에 맞춰 전해지고 있나보네요
    근데 각색하고 생략하다 보면 본질을 제대로 알아 듣나요?
    좀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단 생각 ㅎ
    여튼! 다들 행복한 사랑 하시길

  44. 괭이 두 마리 주인

    y양이 노멀로 사연을 보냈다는거 보고
    아고--무한의 노멀로그--인데 이게 머릿속에 노멀님 이나, 로그님,으로 남아서
    그렇게 부르시는 분들이 계속 있군요--
    ㅎㅎㅎ

    어제가 어버이 날이었는데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결혼하니, 행사때만 되면
    양쪽으로 지출이 나가네요잉-ㅠㅠ
    후덜덜...미혼이신분들 지금
    맘껏 부모님 챙겨드리세요-
    나중에 결혼해선 뭐든 반띵해야 되니..
    해 드리고 싶은 만큼이 안되니까요..ㅠㅠ

    항상 좋은 사연 감사해요--
    오늘 글도 반성하면서 봤네요--
    자아성찰에 무한님 글 만한게 없어용-

  45. 요거요거뜨

    사연을 노멀로 보냈다는 건 무한 님을 노멀 님으로 착각했다는 게 아니라, 사연 앞머리에 [노멀]을 단 사연이라는 것 같아요~ 각색을 원하는 사연이요 ㅎ
    가정의 달인 5월은 행복한 달이기도 하지만, 지출도 그만큼 많은 달이네요 ㅋㅋ ㅠ

  46. 괭이 두 마리 주인

    아-------그렇구나아--!!
    호..호호호...노멀 자를 붙이믄 각색을 원하는 사연이란거 몰랐어요--
    그쵸..지출...ㅠㅠ
    5월엔 마트 갈일도 줄여야 해요..
    우우우우우우우...

  47. 콤비

    어설프더라도 애정에 따라서
    우쭈쭈 모드가 되느냐 버럭 모드가 되느냐 달라지더라구요.

    사람이 좋으면 꽃놀이 갔는데 꽃이 피어있지 않더라도 마냥 좋더이다.

  48. NaOH

    남자가 여자분에 대한 애정이 떨어져서 위와 같이, 다음 일정을 생각을 안하고 여자에게 책임을 넘기는 것 같다는 말도 맞긴 한데, 여전히, 남자가 여자분에게 왜 애정이 떨어졌을까(아니면 깊이, 흠뻑 빠지지 못했을까)생각해보면 무한님 조언이 우효하다고 생각해요..

  49. NaOH

    "네가(남자가) 한 행동이 마음에 안들어서, 서운해서 내가 그런 거잖아!!" 라는 여자 마음을 처음부터 스트레스 받지 않고 받아 들일 수 있는 남자는.. 많지 않을 거 같거든요ㅠ; 한두번이 아니라면 더더욱..

  50. 마일로

    불만족녀.....


    꺼져!!!!!!!!!!!!!!!!!

    아픈기억이..ㅠㅠ

  51. 청향

    놀이동산 이야기에서 누구에게 떠넘겨진 결정권인가, 누가 짊어지는 책임감인가
    이런걸 떠나서 그냥 남자가 '나도 너무 자기랑 놀이동산 가고싶은데 상황이 이렇다' 라는 느낌의
    운만 띄워줬다면 ...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여자측에서 '나랑 별루 같이 가고싶어 하지 않는거 같다' 라는 느낌의 말을 했다던가 하는.. (이건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말투나.. 뒤에 남자의 깨달음의 말이 있어야 할것 같지만요..)
    게 있었다면 어땠을까.. 갈등이 없었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실 그런 말을 해줄 줄 아는 남자도 별로 없는것 같고.
    저렇게 그때그때 이야기를 할 여자도 별로 없는것 같지만요 ;; ㅎㅎ

  52. NA

    ㅎㅎ...찔려;;;
    불만족녀였나...나는..

  53. 골드미스

    여자가 뭐라고 배려를 했어야 하는지, 아는 분 부디 말씀좀 해주세요..

    제 경험상으로는, 남자는 전날 이미 김 샌 상태이구요.. 날씨가 나빠진 것까지 자기 책임으로 느끼는 건지 뭔지.. 대안이고 방안이고 그냥 회피하고 싶은 상황.. 여자가 센스있게 '너는 정말 멋진 남자야'라고 느끼게 해주지 않는 이상 남한테 퍼붓고 싶은 상태입니다.

  54. 골드미스

    여자가 뭐라고 배려를 했어야 하는지, 아는 분 부디 말씀좀 해주세요..

    제 경험상으로는, 남자는 전날 이미 김 샌 상태이구요.. 날씨가 나빠진 것까지 자기 책임으로 느끼는 건지 뭔지.. 대안이고 방안이고 그냥 회피하고 싶은 상황.. 여자가 센스있게 '너는 정말 멋진 남자야'라고 느끼게 해주지 않는 이상 남한테 퍼붓고 싶은 상태입니다.

  55. 금강

    놀이동산 부분에서 c에 여자가 남자에게 묻는 부분과 f의 남자가 여자에게 '결정하라'고 한 부분이 어떻게 보면 표현은 다르지만 같은 표출방식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서로가 서로를 좀 더 배려했었다면 좋았었을거 같아요.

  56. 이거 저네요 저~~~~
    그냥 더도말고 덜도말고 저네요.
    찔려요 찔려....
    어떻게 해야상대에게 관심이생길까요.
    저는 모든사람들에게 관심이없나봐요.
    결론적으로 그래서 나랑 만날거야 말거야?
    볼거야말거야? 뭐 이렇게 목적만있나봐요.
    자연스런 수다를떤지가 대체언젠지..
    누가좀 무엇이어떤재미다 라고 가르쳐주세요 ㅠ
    슬럼프에빠진뒤로 이렇게됐어요..

    글고 놀이동산은 난 저런거 제일 싫어하는데;;
    결정권을 넘기는건 회피잖아요.
    차라리 설득을 하던지 어느쪽으로건..
    어휴 저건진짜이해못하겠어요

  57. 아포가토

    저도그랬었는데 이게 노력해보니 되더라구요. 첨엔 인간적으루관심갖는게 대체 뭐야? 하며 답답하기만했었는데, 내게 먼저 연락이없을때, 지금 이 시간엔 무얼하고있는지 궁금해진 사람을 만났고 그런 내감정을 표현하는것을 해보니까 (그냥 궁금하다 말고 나도 먼저 연락을 해 볼 여러 구실을 생각해내는거죠, 받기만하는게 아니라) 저절로 관심을 갖고 대하고있는거더라구요. 현 상황파악을 객관적으로 하고 내 마음을 제대로 읽는 노력이 곧 그건거같아요 ^^

  58. 아포가토

    저도그랬었는데 이게 노력해보니 되더라구요. 첨엔 인간적으루관심갖는게 대체 뭐야? 하며 답답하기만했었는데, 내게 먼저 연락이없을때, 지금 이 시간엔 무얼하고있는지 궁금해진 사람을 만났고 그런 내감정을 표현하는것을 해보니까 (그냥 궁금하다 말고 나도 먼저 연락을 해 볼 여러 구실을 생각해내는거죠, 받기만하는게 아니라) 저절로 관심을 갖고 대하고있는거더라구요. 현 상황파악을 객관적으로 하고 내 마음을 제대로 읽는 노력이 곧 그건거같아요 ^^

  59. 그럼 y양과 남자가 연락이 끊어진 상태일때 뭐가 잘못된건지 알고 후회하는 y양은 남자에게 다시 연락을 해도 될까요...??

  60. amy

    짜증이 난 Y양과 그런 Y양 때문에 화가 난 남자친구 다 이해가 돼요. Y양도 책임 유보를 한 건 마찬가지인데 남자친구가 빨리 결정 안 했다고 화를 낸 건 상대방 입장에선 황당하죠. 남자친구도 결국 결정권을 Y양에게 토스했다는 점에선 마찬가지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어쨌든 각자 자기 상황을 돌아보고 너가 나쁘다는 생각을 버리고, 혹시나 상대가 사과를 한다면 피하지않고 받아들이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냇가를 지나고 나서까지 여인을 업고 오지 말구요

  61. 옛생각

    무한님의 오랜팬입니다.
    오늘 사연은 도저히 그냥 지나치치 못할 제 얘기 같아 댓글 달아봅니다.

    제가 딱 저 여자분 성격이었습니다.
    아이같은 저를 있는그대로 보아주고 사랑해주는 걸 감사할 줄 모르고
    지극히 수동적이라 리드해주기만 바랬고
    리드한다고 하는 남자의 수고는 알아주지 않고 늘 불평불만에 화냈죠
    카톡대화할땐 항상 무뚝뚝하니 이모티콘하나 없이 보내면서
    답장 늦거나 원하는 대답 안나오면 또 무지막지하게 화내고
    내 맘대로 안되면 울고 때쓰고 화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겐 지극히 이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5년동안 절 사랑해준게
    정말 대단한 인내와 사랑이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지치고 지쳐 떠나는 그 사람 더 잡지도 못했습니다..

    여자입장에서 변명아닌 변명하자면
    아직 정신이 미성숙해서 그런거에요 나이나 기타 조건과는 상관없이..

    좋게말하면 꿈과 이상이 많은, 어리고 순수한거고,
    나쁘게말하면 현실감각 없고 오만한, 매력없는 어린애죠

    정말 헤어지고 싶지 않은 사람 만나서
    아낌없이 사랑 주고받는 걸 꿈꿨는데
    그 모든것이 다 깨어지고 절망의 바닥에 내려가본 뒤
    그제서야 제 자신을 돌아보고, 실패한 연애를 돌아보고, 사랑했던 사람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어린아이같은 마음을 가진 미성숙한 사람들은
    '계기'가 없으면 절대 변하지 못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자 최후였던 '이별'이였구요..

    사연의 여성분, 아니 그 어느분이시든 제 글을 읽으신다면,
    그리고 정말 사랑해서 꼭 잡고싶은분이 곁에 계시다면
    마음의 기대는 조금 내려놓고 조금 겸손해지세요
    당신을 사랑해서 참아주는 그 사람의 마음도 헤아려주세요..
    감사하시고, 잘해주세요 상대의 노력을 알아주세요

    아무리 불 같아도 한 번 돌아서면
    이런 사람들은 다시는 잡지 못한답니다..^^

  62. 그녀는 반짝반짝

    음.. 놀이공원에 대해 의견들이 분분하시네요.. 제 남자친구가 Y양 남친같은 구석이 있어요.. "어떻할래? 니가정해.."하는 부분에서. 그럼 전 그냥 1분안에 제 하고싶은대로 정합니다. 그럼 남자친구는 따르구요. 남들이 보기엔 우유부단한 남친이고, 실제로 우유부단한 것 맞습니다만 왜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는지 아니까(자기가 가지말자고 했다가 내가 실망하면 미안하고, 가자고 했다가 내가 안좋아하면 마음불편하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로 모르겠다!하는 마음) 화는 안나요. Y양도 비슷한 상황이 또 벌어진다면, 조금만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아. 아마 내가 실망할까봐 걱정하나보다'하고요. 그럼 그렇게까지 화는 안날꺼예요. 그리고 제 방법입니다만, 선택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Y양 마음대로 정하세요. 저 상황에서 가고 싶다면 롯데월드 실내에서만 놀다가 올수도 있는거였쟎아요^^ 만약 가기 싫음 '그래. 그럼 가지말자. 대신에 내일 봤으면 좋겠는데 어디가 좋을까?'하고 한번 더 기회를 주세요. 남자친구가 질문에 우물쭈물 하면, 짜증내지말고, 30분이면 30분, 한시간이면 한시간 시간을 정해서 한가지씩 찾아보고 다시 통화하세요. 왜 니가 알아서 플랜A.B 착착 대령하지 못하냐고 닥달은 하지마시구요.. 님은 회장님이 아니실뿐더러, 연애는 둘이 하는거쟎아요^^ 상대방이 완벽할 순 없겠지만, 모난부분은 모난부분대로, 모자란부분은 모자란대로 다듬어가고 맞춰가는게 연애아니겠어요? 남친분을 다시 만나신다면 연애에서 조금더 능동적인모습과,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네요^^

  63. 머지

    근데 또 저렇게 우유부단한사람도 있어서..매끼니, 매번선택때마자 상대에게 모든선택권을 넘기는건 배려가아니쥬..
    배려로안느껴질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여자들은 저렇게 선택권미루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남자들도 자기가 결정하기 부담스러우니까 떠넘기려구 하는것 같더라구요

  64. 우디

    너무 제 얘기 같아서 지나치기 힘드네요 ㅠ 후회할 일 많이 만들고 매일 이불 하이킥만 반복해요....
    언제쯤이면 제대로 된 어른이 되어서 서로 성숙한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을지, 늘 답답하네요.

  65. 몽순이

    감정의널뛰기라~*
    제가잘하는거네요

    저도그래서협박과회유쩔죠
    하~근데지금은‥그런거할것도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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